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.
홍콩 출신 인사들이 시진핑 주석을 풍자하는 그림을 걸고 시진핑 3연임 반대와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입니다.
이때 중국 영사관에서 몰려나온 사람 중 한 명이 반공산당 내용의 현수막을 발로 차고 낚아챕니다.
홍콩 시위대를 폭행하던 영사관 직원들은 한 남성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가 집단 폭행을 가합니다.
모자를 쓰고 폭행을 감독하던 인물이 바로 정시위안 중국 총영사.
이 사건과 관련해 앨리샤 컨즈 하원 외교위원장은 "중국 공산당의 집단 폭력과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행위를 더이상 영국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"며 중국 총영사를 기소하던지 추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.
이번 사건에 총영사가 연루됐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정부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.
앞서 중국 외교부는 소란을 피는 사람들이 중국 영사관을 침입했다며 적반하장 식 반응을 보였습니다.
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소란을 떠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중국 총영사관에 들어와 중국 외교관사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.]
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출신이 집단 구타당한 것과 관련해 현지 법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며 언급을 회피했습니다.
[존 리 / 홍콩 행정장관 :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과 현지 법에 따라 처리돼야 합니다. 자세한 내용을 몰라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.]
중국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하는 공산당대회 와중에 발생한 외교관 폭행 가담은 중국 내 일상화된 폭력과 민주주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.
YTN 임수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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